어젯밤에 <안티 오이디푸스> 번역을 마쳤습니다. 수년에 걸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. 특히, 작년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마음을 다잡고,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, 번역에 특히 몰두하기 시작했고, 그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. 참 이렇게도 작용하시는구려.
이제부터 번역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갑니다. 오랜 시간에 걸친 번역이라 전체적인 '고름'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 여겨집니다. 거의 정확히 200자 원고지 3000매(단행본 1000쪽 내외)에 달하는 분량을 검토하는 데는 시간도 꽤 걸리겠지만, 무엇보다도 주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 거라 생각됩니다. 아마 일차적으로는 오역을 줄여가는 작업이 가장 필요할 거라 생각됩니다. 개념에서 몇 가지 번역을 바꾸려는 시도도 했는데, 검증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. 아무튼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.
더불어, 초고를 검토해 줄 분들을 공모합니다. 물론 아무나 하기는 어렵겠고, 각종 외국어 번역본(독일어, 일본어, 이탈리아어 등)과 비교 대조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 우리말 윤문이야 출판사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면 될 것 같고요. 혹시라도 희망자가 있으시면 제 메일 주소(초기화면 중앙에 표시되어 있습니다)로 간단한 자기 소개와 동기, 그리고 언어 능력을 어필(?)해 주시면 선별하여 참여시키도록 하겠습니다. 그리고 주변에 입소문 좀 내주세요. 어느 모퉁이에서 도움을 줄 분이 혹시라도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. 다른 분들은 책이 출간될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요.
아마 현재의 세상을 이해하는 데 <안티 오이디푸스>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. 그간의 여러 오해들이 바로잡히면서, 들뢰즈+가타리의 정치사상의 핵심이 더 오롯이 드러나기도 하겠고요.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